태풍이 몰고 온 ‘눅눅한 여름’…침수식품이 위험한 이유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2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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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범람으로 분뇨·퇴비 등 유출될 경우 지하수·채소 등 오염
강한 비 동반한 태풍으로 온도·습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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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이어 태풍 종다리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상한 음식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태풍 기간 동안 하천 등이 범람해 가축의 분뇨, 퇴비 등이 유출될 경우 지하수나 채소를 오염시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21일 식중독 예측지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식중독은 주의단계다. 식약처는 “주의단계는 식중독 발생가능성이 중간 단계로 식중독 예방에 주의가 요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식중독 예측지도는 식약처를 비롯해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총 4단계로 구분한다.

여름철에 이번과 같이 태풍까지 겹치면 온도와 습도가 높아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원재료는 오염되기 쉬우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 식중독 예방 요령으로 먼저 침수되었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해야 한다.

샐러드와 생채 무침 등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는 염소 소독액(100ppm)에서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다음 조리한다.

또한 조리한 채소는 바로 먹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수박, 참외, 복숭아 등 과일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이용해 표면을 닦아내고 수돗물로 잘 헹궈서 먹어야 한다.

약수터 등의 지하수는 끓여서 마시고,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경우 살균소독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음용한다.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견과류와 땅콩 등은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곡류와 두류 등 건조 농산물도 잘 밀봉해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침수 등으로 정전 때에는 냉장·냉동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정전이 길어져 식품의 변질이 의심되면 즉시 폐기하고,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보관할 때는 냉장·냉동한다. 남은 음식이나 즉석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충분한 온도에서 재가열한 뒤 먹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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