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18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의 대가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최근 조 대표 측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국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바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조사 일정은 대상자와 조율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의원사무실로 연락을 해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며 “24일 전주지검으로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이 오라 하니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언론플레이를 할지 모르기에, 미리 밝힌다”며 “저는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직 씨는 통상적 청와대 인사 절차에 따라 추천, 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 전 사위와의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검찰에게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하는 힘의 백분의 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데 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태국 이주와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한 바 있다.
검찰은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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