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입니다”…수상해 열어보니 67억원어치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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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3일 0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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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남부 국경지대에서 수박으로 위장해 다량의 마약을 들여오던 일당이 적발됐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16일 한 29세 남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오려 시도하다 적발됐다.

CBP 요원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추가 조사를 벌였다. 요원이 트럭에 실린 화물을 살펴보니 수박으로 보였던 물체는 수박 무늬의 포장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1220개에 달한 이 위장 수박 안에는 총 4587파운드(약 2080㎏), 약 500만달러(약 67억원)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담겨 있었다.

그의 운송명세서엔 수박을 운송한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마약과 트럭을 압수했고, 화물차를 몰던 29세 남성은 미국 국토안보부에 인계됐다.

마약 밀수를 위해 사용된 건 위장 수박만이 아니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월 초 동일 국경 검문소에서 CBP는 셀러리 묶음 사이에 숨겨진 629파운드(약 285㎏)의 메스암페타민이 적발됐다.

당시 마약을 운반하던 34세 남성은 국토안보부에 넘겨졌다.

그 외에도 할라피뇨 페이스트에 묻힌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당근과 함께 묶여 운반되던 약 3000파운드(약 1360㎏)의 메스암페타민이 적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CBP의 지역 책임자 로사 에르난데스는 “마약 조직이 밀수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우리는 위험한 약물과 불법 물품이 국가에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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