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7시39분경 경기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마지막까지 어둠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119 신고 시각 2시간을 넘긴 오후 10시경 발화 지점인 7층 810호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창문 주변에는 그을린 자국과 물 자국이 보였는데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줄기가 밖으로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호텔 앞 도로에는 수십 명의 소방대원들이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건물 왼편의 계단에서는 깨진 유리창 사이로 여러 층에 걸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10시20분경 맞은편 오피스텔 주민의 도움을 받아 정면으로 바라본 810호에서는 2~3명의 대원이 캄캄한 객실에서 조명을 비추며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있었다. 소방호스의 물줄기는 10시 30분이 돼서야 멈췄다. 널브러진 전선과 휑한 객실 내부가 보였다.
이날 호텔의 투숙객은 68명, 직원은 3명이었다. 이 중 7명이 사망했고 3명이 중상, 경상은 9명으로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2명을 구조했고 나머지 인원은 자력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등은 오전 11시 부터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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