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 차량 제작 착수 시민 보고회를 열었다.
시에 도입되는 수소 트램 차량은 한 번 충전하면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차량이 다니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깨끗한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해 대기 질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착수 보고 발표를 맡은 이원상 현대로템 상무는 “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수소 트램 차량에는 화재 위험이 덜한 리튬티타네이트(LTO) 배터리를 넣고, 전방 충돌 경보 장치와 자동제어 장치도 장착된다.
차량 제작에 들어간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7∼12월)에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1∼6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34편성을 제작해 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시는 7월 25일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 트램 34편성 제작과 관련해 29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올 10월에는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 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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