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한 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전기차가 텐트로 돌진해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26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5일) 오후 7시 7분경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EV6 전기차가 야영 구역에 설치된 텐트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텐트 안에 있던 2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있고, 주차장과 해변 백사장 해송지대 사이에 인도로 경계가 돼 있는 곳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주차 도중 인도를 지나 해송지대에 설치돼 있던 텐트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은 텐트를 들이받고 백사장 내 시설물을 충돌한 뒤 멈춰섰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 외에 동승자 1명도 있었지만 2명 모두 다치지는 않았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 중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뒤 정밀 분석해 급발진 여부나 운전 부주의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운전자를 조사한 뒤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투약하진 않아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 경기 용인에서는 운전자의 조작 실수로 테슬라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했다. 20일에는 서울 송파에서 60대 대리기사가 몰던 테슬라 전기차가 연립주택 주차장으로 돌진했다. 해당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가속페달 하나로 차량을 움직이고 멈추는 ‘원 페달(One-Pedal) 드라이빙’으로 인한 조작 실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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