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과 28일 밤 사이 서울에서 열대야가 잠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은 25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발생한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내륙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동풍 등 변수가 없으면 밤 더위는 잠시나마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수축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올 수 있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밤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5.3도였고 충북 청주 26.2도, 전남 여수 26.9도, 부산 27.2도, 대구 25.5도 등이다.
특히 제주(27.1도)는 4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 지점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2013년(4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게 지속되고 있다.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열대야가 지속되면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다만 28일 밤 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이 24, 25도로 전망돼 열대야가 잠시 멈출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밤에 기온이 떨어질 수 있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다. 기상청은 “27~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기간 전국 곳곳에서 강수량 최대 80mm의 소나기가 예보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고 낮 기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산산이 31일 소멸 된 뒤에는 전국적으로 차차 열대야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하고 다음달 1~6일 최저기온은 20~25도 예보됐다. 다만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라 다음달 초까지 낮 더위는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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