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대표 모두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참고인 조사를 해야 한다“며 5대 대형병원 전공의 대표 모두를 불렀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등기 우편으로 발송된 출석 요구서를 수령한 건 23일 이었다고 한다. 현재 전공의 대표들은 변호사 선임 등의 사유로 출석 연기 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앞서 21일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의협이 사직을 사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공의 선생님들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재일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번 경찰 조사에 대해 “정부가 회유책만 지속하다 이제와 강압적인 경찰 수사로 전환한 것은 더이상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비공개 면담에서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업무개시명령 폐지 요구와 간호법 제정에 대한 우려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가 제시한 2026년도 의대 정원 보류안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