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가 보건·의료 계열 국가고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사선사를 비롯해 치기공사와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1등을 잇달아 배출했다. 보건 특성화 대학 53년 노하우와 우수한 교육 환경이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 1월 합격자를 발표한 제51회 방사선사(放射線士) 국가시험에서 방사선학과 신동운 씨(23·올해 졸업)가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250점 만점에 247점(98.8점/100점 환산 기준)을 받아 응시자 2738명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972년 생긴 방사선학과는 전국 관련 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현역 방사선사를 배출했다.
치기공학과 졸업생 김창식 씨(26)는 2022년 치러진 제50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305점 만점에 299점을 맞아 응시자 1057명 중 수석이었다. 임상병리학과 졸업생 김명희 씨(24)도 같은 해 제50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280점 만점을 얻어 응시생 2917명 중 1등을 맛봤다. 만점자는 사상 처음이다.
대구보건대는 2005년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20명이나 배출했다. 또 작업치료학과는 작업치료사 시험에서 7년 연속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보건행정학과) 합격률은 82.8%, 물리치료사(물리치료학과) 합격률은 95.3%로 전국 평균 합격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치위생사 합격률은 94.5%나 됐다.
뛰어난 성적의 바탕에는 대한심폐소생협회와 미국심장협회(AHA) 심폐소생술 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를 비롯해 우수한 실습실과 기자재가 있다. 대구보건대 학과 실습실 대부분이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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