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잠든 승객 카드 훔친 중국인…종로 금은방 돌며 1억원어치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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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8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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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운항 중인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들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달러를 훔친 중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정유선)는 중국인 남성 A 씨(51)를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5000달러(약 660만 원)를 훔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승객들이 잠든 틈을 타 비즈니스석 위쪽 수하물함을 열고 가방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인 공범 2명을 만났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서울시 종로구 일대 금은방에서 1억 원어치 귀금속을 샀다. 이후 중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공항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A 씨를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A 씨는 지난달 말 홍콩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같은 수법으로 540달러(약 70만 원)를 훔친 뒤 입국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원래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달러에서 피해자의 유전자 정보(DNA)를 검출해 A 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공기 승객들의 기내 수하물함 보관 물품에 대한 주의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도난당하더라도 그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취약점을 이용한 범행”이라며 “향후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승객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지검#중국인#항공기#수하물 절도#종로 귀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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