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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어야 뭐야?”…옥천 대청호에 1m 물고기 사체 깜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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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1:42
2024년 8월 28일 11시 42분
입력
2024-08-28 11:42
2024년 8월 28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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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대청호 상류에서 죽은 채 떠오른 대형 물고기(백연어) 모습.(이천규씨 제공) /뉴스1
충북 옥천군 대청호 상류에서 대형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올라 그 원인과 어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인근에서 레저 수상스키를 운영하는 이천규 씨(60)는 27일 오후 5시쯤 이 마을 앞 대청호에서 죽은 채 수면 위로 떠 오른 대형 물고기를 발견했다.
머리모양은 잉어, 비늘이나 몸통, 지느러미 등은 바닷물고기인 민어와 흡사하게 생겼다.
발견한 이 물고기의 크기는 1m 남짓하다. 무게는 20~25㎏에 달할 것으로 보였다.
이 씨는 “길이 1~2m가량의 이 물고기가 대청호 상류인 동이면 안터마을과 피실 마을 앞 대청호에서 마치 돌고래 떼처럼 유영하는 장면이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종종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하순~7월 중순 산란기가 되면 7~8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산란행위를 하곤 한다”고 말한 뒤 “올해는 폭염으로 대청호 수온이 높아진 탓인지 죽은 채 떠 오르는 물고기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북 옥천군 대청호 상류에서 죽은 채 떠오른 대형 물고기(백연어) 모습.(이천규씨 제공) /뉴스1
대청호 연안마을 주민과 어부들은 이 대형 물고기를 백연어라고 부른다. 이 어종은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몸이 흰빛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생태 전문가들은 1970년대 전국의 강과 호수에 방류된 백연어가 대청호로 옮겨져 살아남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충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수산청에서 전국의 강과 호수 20여 곳에 새끼 백연어를 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 중 살아남은 일부 개체가 적합한 조건을 갖춘 대청호에 안착해 서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연어는 블루길이나 배스 등 생태 교란종으로 분류된 외래 어종과 달리 생태계에 위험을 주는 어종은 아니다. 연안마을 주민과 어부들은 몸집이 워낙 커서 잡아 식용하는 것을 꺼린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예전에도 대청호에서 1m 안팎의 대형 백연어가 잡힌 기록이 있다”라며 “일부 개체가 죽은 채 떠오른 것으로 보아 자연적인 현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완료 목표로 대청호 생태환경조사를 하고 있다”라며 “이 결과를 통해 수중 서식 어종 분포도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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