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마주친 남성의 얼굴이 낯익어 유심히 살펴보니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성 범죄자였다는 사연이 화제 됐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서점에서 전자발찌 찬 성범죄자 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제가 안전에 민감하다. 우리 집 주변엔 어떤 성범죄자들이 살고 있나 싶어서 ‘성범죄자 알림e’를 자주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집에선 걸어서 10분 근처, 초등학교에선 1분 거리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더라. 그것도 주거침입, 청소년 강간 미수였다. 강력범죄여서 기억하려고 사진을 좀 자주 봤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어제 가족이랑 책을 살 게 있어서 밤에 서점에 갔다. 어떤 남자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더라. 그래서 왜 이렇게 낮이 익지 하면서 혹시나 해서 발목을 확인해봤더니 긴 바지를 살짝 접어 올려서 전자발찌를 보이게 해놨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한 게 육아, 출산코너에서 어떤 여자랑 책을 정독하고 있더라. 기가 차고 코가 찼다. 자신은 청소년을 강간하려고 했으면서 아기를 낳을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보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 씨는 “한 달 후면 전자발찌 착용기간도 끝나던데, 진짜 너무 화나고 제발 다른 곳으로 이사가줬으면 한다. 그 이사 간 곳 주민들은 무슨 죄인가 싶지만 초등학교 1분 거리에 사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자발찌를 차도 좋아해주는 여자가 있나보다”, “안전하지 않으면 항상 긴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직접 보면 엄청 무서울 것 같다”, “발목은 가리려면 가릴 수 있어서 알게 모르게 주변에 많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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