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샤힌(아랍어로 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며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가졌고 2026년 상반기(1∼6월) 완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장비와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액화석유가스,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인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저장탱크 등으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IL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2018년에 4조8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투자비는 14조 원에 달한다. 과거 정유산업은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등 연료유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데 역할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연료유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제품 중 13%의 연료유 제품을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량 면에서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샤힌 프로젝트 최초 설계 단계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20% 이상 절감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기존 경쟁 시설 대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당 생산비용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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