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지나도록 비서실장 등 안 찾아와”
도 집행부 협치 강조…“김 지사는 신뢰”
K컬처밸리 매각대금 임시회서 마무리
국힘 행정사무조사 추진 ‘부정적’ 의견
“의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데 기본적인 예의는 좀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29일 “경기도 집행부와 소통이 너무 안 된다”라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김 의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게 소통과 협치”라고 운을 뗀 뒤 “민생 협치를 제일 먼저 했으면 좋겠는데, 집행부 입장은 소극적이고 그냥 자기들의 위치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2일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경기도를 이끄는 당당한 한 축으로, 책임도 함께 지는 강력한 협치 모델을 만들겠다”라며 ‘의회와 집행부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를 보좌하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38일이 됐는데 단 한 번도 의장실에 온 적이 없고 전화 한 통화도 없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교육감과 예산담당관이 의장실을 찾아오고, 업무보고에도 비서실장이 참석한 경기도교육청을 경기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6일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전날 지사 비서실장 등 보좌진이 서면 자료만 내고 운영위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않아 파행한 것을 두고 “의회와 집행부 사이 무용한 대립의 모습이 연출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집행부가 상호 존중의 자세로 협력에 나설 때 의회도 손뼉을 맞춰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기도 도정 자문위원장에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위촉된 데 대해서는 “지사와 코드가 맞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왔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경기도와 도의회 간 최대 쟁점 사안이 된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9월 26일까지 협약 해제에 따른 토지 매각대금 1524억 원을 반환해야 하기에 다음 달 임시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행정사무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하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겠지만 9·10대 도의회 때도 행정사무조사에서 나온 것이 없는데 (국힘의 행정사무조사 추진에) 의구심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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