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교협, 8월 정기공시…장학금·대출 등 공개
1인당 장학금 357만원, 0.4% 감소…국가장학금 63%
학자금 대출 이용자 44만명…이용률 0.9%p 높아져
지난해 1년 동안 대학생 1명이 지원 받은 장학금이 평균 357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대신,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높아졌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분석해 공개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곳의 ‘2024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지난해 결산 기준 장학금 총액은 4조7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억원(0.1%) 줄었다.
재원별로 국비·보훈 등 국가에서 지급한 장학금이 3조88억원(62.9%)을 차지했고, 대학이 마련한 교내 장학금은 1조5876억원(33.2%) 등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들의 연간 장학금 총액을 재학생 수로 나눈 ‘학생 1인당 장학금’도 35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6000원(0.4%) 줄었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대가 376만원으로 같은 기간 2만6000원(0.7%) 줄었고, 국공립대는 293만1000원으로 2만1000원(0.7%) 늘었다.
수도권 대학은 지난해 학생 1명당 345만7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비수도권 대학은 365만4000원이었다. 전년도와 견주면 수도권 대학은 5만3000원(1.5%)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1만4000원(0.4%) 증가했다.
장학금이 줄어든 반면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늘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은 44만2880명이 이용, 전년도와 견줘 3만1787명(7.7%) 늘었다. 재학생 수 대비 이용률은 13.8%로 0.9%포인트(p) 높아졌다.
국·공립대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0.8%로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14.8%)보다 4.0%p 낮았다. 수도권 대학은 14.8%로 비수도권 대학(12.9%)보다 1.9%p 높았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1만5836명으로 전년(16만1591명)보다 5만4245명(33.6%) 늘었다. 반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 이용자 수는 22만7044명으로 같은 기간 2만2458명(9.0%) 감소했다.
ICL은 재학 중에는 상환 부담이 없으나 취업 등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갚는 제도지만, 부담이 큰 일반 상환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52만7000원으로 전년도와 견줘 101만9000원(5.5%) 증가했다. 이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대학이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말한다. 실험실습비 등 인프라에 투자한 비용 외에 교직원 인건비나 운영비도 포함된다.
국·공립대가 2492만6000원으로 사립대의 1780만2000원보다 교육비 투자 액수가 높았다. 전년도와 견줘 국·공립대는 9.3%, 사립대는 3.9% 각각 증가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예년처럼 수도권 대학(2098만9000원)이 비수도권(1830만7000원)보다 높았다. 각각 전년도와 비교해 2.9%, 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가 건축, 장학금, 연구 등을 위해 등록금 수입을 기금으로 적립한 ‘적립금’은 지난해 결산 결과 총 8조7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4억원(4.2%) 증가했다.
적립금은 건축기금이 47.2%로 가장 많고 기타 특정 목적으로 적립한 기금이 26.8%로 뒤이었다. 이어 장학(16.5%), 연구(8.5%), 퇴직(1.0%) 기금 순이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매년 일정 시점을 정해 고등교육기관의 질을 알 수 있는 주요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대학들은 매년 8월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학자금 대출 현항 등 10개 분야를 공개한다. 이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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