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쓰러진 여성의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29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강남구 코엑스 앞 6차선 도로 횡단보도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쓰러졌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주위로 몰려온 시민들은 A 씨 상태를 살피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A 씨의 의식을 확인한 후 부축해 인도로 옮겼다. 이후 구급대원들이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술 냄새도 나지 않고 맥박도 정상이었다. 다만 말투가 어눌하고, 몸이 힘없이 축 늘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보호조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뒤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A 씨 소지품을 확인했다. 그런데 가방에서 흰색 가루가 든 비닐봉지 2개와 빨대가 발견됐다.
A 씨와 함께 파출소로 온 경찰관들은 흰색 가루의 정체를 마약으로 판별했다. 2회 정도 투약 가능한 케타민 2.9g이 적발됐다. A 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횡단보도에서 발견되기 1시간 전에 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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