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00여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유업 전 대표들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30일 오전 남양유업 이광범·이원구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일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들의 자세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그해 4월 자사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5월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식 양도 이행과 관련해 최대 주주가 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과 갈등을 빚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근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조부는 남양유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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