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밤에는 선선… 낮 더위는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30일 13시 18분


코멘트
맑은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종로구에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다. 2024.08.29. 뉴시스
맑은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종로구에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다. 2024.08.29. 뉴시스
이번 주말 태백산맥 기준 서쪽은 덥고 동쪽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까지 낮 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 기상청은 30일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는 등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 낮 최고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 중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이 기간 동안 강원 영동 지역 등에는 최대 3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은 19~2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낮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은 태풍 산산의 영향이 크다. 일본 가고시마 북동쪽 부근에 머물고 있는 태풍 산산은 한반도에 뜨거운 동풍을 불어넣고 있다. 한반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동풍이 불면 서울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진다.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풍이 불면 강원 영동 지역 등 동쪽 지역의 기온이 오른다.

최근에는 동풍이 부는 만큼 31일 서울은 33도, 대전 34도 등 서쪽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속초 29도, 강릉 30도 등 강원 영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선 열대야가 이어졌다. 제주에선 29일 밤 사이 최저기온 27도를 기록하며 46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2013년(44일) 열대야 기록을 경신한 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여수(26.4도), 경남 창원(27.0도), 대구(25.7도), 부산(25.3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서쪽 지역보다는 동쪽 지역이 더울 전망이다. 서쪽 지역은 낮 기온이 1, 2도 떨어지는 반면, 동쪽 지역은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은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고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다음달 2~4일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적으로 기온이 잠시 내려가겠지만 다음달 5일경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며 낮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 해안 지역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일 밤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진다. 태풍 산산은 31일 일본 오사카 남서쪽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교부 등을 통해 일본 오사카를 찾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등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날씨#주말날씨#더위#태풍 산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