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도로가 내려앉은 구간이 추가로 발견됐다. 땅속이 비어 있어 함몰 위험이 있는 구간도 1곳 발견돼 서울시가 이 일대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날 발생한 싱크홀에서 약 30m 떨어진 도로가 5∼8cm 정도 내려앉은 사실을 30일 오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서울시가 도로 포장을 걷어내고 조사한 결과 싱크홀이 갑자기 발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9일 오전 11시 17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 1대가 땅속으로 빠졌고, 2명이 중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서울시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km 구간을 지표투과레이더(GPR)로 점검한 결과 지하에 공동(땅속 빈 공간)으로 의심되는 구간 1곳이 추가로 발견돼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전수 점검하는 한편 지하차도와 대형 공사장 등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GPR 탐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반에 관측공을 뚫어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동을 분석하는 ‘지반 침하 관측망’을 내년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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