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즙 가득 ‘애플망고’… 우리 땅에서 커 신선함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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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 & 情]
장성 애플망고-레몬

향긋한 향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장성 애플망고.
향긋한 향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장성 애플망고.

축령산 편백숲으로 유명한 청정 고장 전남 장성군이 색다른 추석 선물을 마련했다. ‘과일의 고장’답게 사과, 감, 배 등 명품 과일과 함께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 개발된 애플망고는 상업용으로 개발된 망고다. 잘 익으면 껍데기가 사과처럼 검붉은색을 띠어 ‘애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가운데 부분 씨를 잘라내고 양쪽 과육을 먹는데 사각형으로 칼집을 내면 먹기에 한결 수월하다. 향긋한 망고 향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이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이롭다.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피부나 장 건강,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성군에서는 6농가가 1만6645㎡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장성로컬푸드 첨단 직매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상큼한 아열대 과일의 대명사 ‘레몬’도 출하된다. 단맛과 신맛이 가득해 고급 요리 식재료와 음료 등에 두루 쓰인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인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 리미노이드도 함유하고 있어 ‘예뻐지는 과일’로 정평 나 있다.

장성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과일 재배를 고민하다 레몬을 전략 작물로 선택했다. 국내 수요가 연 1만9000t에 이르지만 국내 레몬 재배는 제주에만 국한돼 생산량이 600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상당량을 수입산에 의존하는데 수입산은 장기 유통을 위해 방부제 처리를 해야 한다. 레몬은 한 나무당 평균 500송이가 열려 수익성도 높은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군은 삼서면 일대 3만8000㎡ 규모로 조성된 레몬 재배 단지에서 10월부터 수확하는데 장성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장성몰’과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아열대 작물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의 미래 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장성에 설립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아열대 작물 재배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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