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맛’ 궁금하다면… 장수에서 맛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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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레드 푸드 페스티벌’
5∼8일 나흘 동안 축제 열려… 사과-한우 등 농축산물 활용
시식회-요리 등 체험 행사 풍성… 일회용품-바가지 요금도 없애

지난해 진행된 축제 참가자들이 토마토를 가득 넣어 만든 풀장에서 경품을 찾고 있다. 장수군 제공
지난해 진행된 축제 참가자들이 토마토를 가득 넣어 만든 풀장에서 경품을 찾고 있다. 장수군 제공

전북 장수군은 해발 400m 이상 준고랭지에 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질을 높여 전국적인 명성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농축산물이 사과와 한우다. 여기에 토마토와 오미자도 지역 농민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해주는 효자 작목이다.

장수군의 대표 농축산물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붉은색을 띤다는 점이다. 장수군이 지역 대표 농축산물을 십분 활용하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에게 재미를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2024 레드 푸드 페스티벌(RED FOOD FESTVAL)’을 5∼8일 나흘 동안 연다.

레드 푸드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사과와 한우에만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한 농축산물을 담아내기 위해 ‘한우랑 사과랑 축제’라는 명칭을 내려놓고,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대폭 늘렸다.

● 달큼한 빨간 맛에 풍덩

이번 축제는 장수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7개 분야 6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지역 대표 농축산물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는 부스들이 운영된다. 2500명이 동시에 입장해 시중보다 싼 가격에 현장에서 산 장수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수한우마당’과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거리’, 한우의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제품 개발 시식회가 진행된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장수 사과를 맛보고 살 수 있는 ‘장수사과마당’을 비롯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오미자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토마토 등을 활용해 만든 음식과 술, 간식도 만날 수 있다. 100만 원 상금을 걸고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장수 대표 농축산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겨루는 ‘전국가족요리대전’, 아빠와 함께 스파게티 만들기, 한우 피자, 사과 마들렌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낚싯대로 일정 시간 동안 모형 사과를 많이 낚아 올리거나 황금사과를 낚으면 지역 홍보 물품 또는 금을 선물하는 ‘황금사과를 찾아라’와 물놀이터에 가득 들어 있는 빨간색 공에서 스티커를 찾으면 실물로 교환해 주는 ‘RED 푸드를 찾아라’, 사과 볼링, 사과 양궁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와 이를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을 활용한 경매 행사와 지역 예술동호회의 음악회도 마련됐다. 방문객의 흥을 돋울 유명 가수 공연도 이어진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5, 8일 이찬원 장민호 남진 인순이 홍진영 등이 참여하는 레드 열린 음악회가 준비됐다.

● 착한 가격·환경보호도 앞장

장수군은 축제를 앞두고 행사장을 형형색색의 국화꽃으로 단장했다. 곳곳에 여러 모양의 경관 조형물과 조명등 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대형 그늘쉼터와 텐트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쓴다. 축제장 입점 업체들과 여러 차례 사전 협의를 거쳐 바가지요금도 없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맑은 물과 공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된 지역 대표 농축산물과 장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이색 체험을 많이 준비했다”며 “장수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북#장수군#레드 푸드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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