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산악 매력 극대화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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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영 함양군수
지리산-덕유산 등 품은 ‘산의 고장’… 산악 완등 인증사업으로 방문 유도
농업 기계화-공공형 계절근로자 등… 지역 특성 반영한 농촌 지원책 운영
청년층 지역정착 위한 정책도 호평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는 지난달 27일 군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군의 큰 자산인 산지를 활용한 ‘오르GO 함양’ 정책을 추진해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양군 제공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는 지난달 27일 군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군의 큰 자산인 산지를 활용한 ‘오르GO 함양’ 정책을 추진해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양군 제공

“함양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59)는 지난달 27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진 남부내륙의 중심지인 함양군은 수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라며 “함양군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물론 차별화된 시책을 적극 추진해 힘찬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군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10호인 덕유산을 품은 ‘산의 고장’이다. 이에 진 군수는 민선 8기 후반기 역점 시책으로 군의 큰 자산인 산지를 활용한 ‘오르고(GO) 함양’ 정책 추진을 꼽았다.

오르GO 함양은 산악 완등 인증 사업이다. 군내 해발 1000m 이상의 15개 명산을 올라 정상에서 앱을 통해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진 군수는 “오르GO 함양을 통해 우리 함양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를 홍보할 것”이라며 “등산객들의 방문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 인구로 유입시켜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군은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 연내 앱 개발과 등산로 정비, 기념품 개발 등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함양군은 차별화된 청년 지원 정책으로 인구 소멸에도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4년 청년친화헌정대상 ‘소통대상’을 수상했다. 군은 △청년 주거시설 및 창직·창작 활동 공간 조성 △청년 일자리 및 창업 지원 △청년농업인 육성 △청년네트워크 활성화 등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4개 분야 26개 사업 등 다양한 정책 추진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 군수는 “청년들이 함양에서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군의 의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함양군만의 차별화된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군수의 공약 우수성과 실천 의지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14회 2024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에 함양군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파 전 과정 기계화 모델’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함양만의 특수 시책으로 경남 최초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지원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임대 농기계 배송 서비스, 농업인 쉼터 및 화장실 설치, 위탁영농 활성화 등 지역 특화 시책을 추진 중이다. 진 군수는 “함양군은 군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영농 기반 확충과 미래 농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촌 지원책으로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이 고향인 진 군수는 경남과학기술대(현 경상국립대)를 졸업한 후 건축사로 활동하다 2014년 제10대 경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로 당선됐다.

#진병영#함양군수#산악#지방소멸#위기#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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