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가는 더위… 서울 폭염특보 38일만에 해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일 03시 00분


제주 역대 최장 47일 열대야도 멈춰
8월 전국 평균 기온 27.9도 역대 최고
기상청 “일교차 큰 날씨 이어질 것”

뉴스1

한반도를 밤낮으로 달구던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38일 만에 해제됐고, 제주에선 47일간 이어진 열대야가 멈췄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서울은 7월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38일 만에 특보가 풀렸다. 대전과 세종은 42일 만이다.

또 1일 전국 183개 권역 중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제주에선 지난달 31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멈췄다. 제주의 열대야는 지난달 30일까지 47일 동안 이어지며 최장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한 번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으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2일과 3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18∼25도, 낮 최고기온 26∼33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난히 더웠던 올 8월은 무더위 관련 역대 최고기록을 여럿 세웠다.

먼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7.9도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018년 27.3도보다 0.6도 높았다. 또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33도로 2013년(32.3도) 기록을 제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24.1도로 2010년(23.8도) 기록보다 0.3도 높았다.

폭염 및 열대야 일수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16.9일로 2016년 16.6일을 뛰어넘어 가장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 폭염특보 해제#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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