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육계가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나선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해직교사 특혜채용 혐의’ 유죄 확정 판결로 직이 상실됐다.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가 구축한 단체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경회 바른교육국민연합 상임의장은 “2006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자칭 보수·우파 교육감 후보들은 난립했고 진보·좌파 성향의 후보들은 단일화에 사활을 걸어 선거에 승리했다”며 “이제는 투표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자유우파의 교육 이념을 가진 분들을 사전에 검증해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상임의장은 “자유우파 진영의 바른교육감 후보의 난립을 막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중심으로 100여개 학부모·시민단체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바교연은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상임의장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후보 적합성 조사를 의뢰한 뒤 합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가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2022년 교육감 선거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조사는 6:4 비율로 맞췄다. 그러나 선거인단에 비(非)서울 거주자가 들어오며 공정성에 문제가 생겼고 그 결과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후보자도 생겼다”며 “이번에는 100%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경선을 실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교연은 9월 중순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한 뒤 여론조사 전엔 후보 간 토론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본후보 등록(9월 26~27일) 전인 이달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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