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천 ‘농다리’ 방문객 100만 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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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호 전망 출렁다리 인기 힘입어
지난해 대비 방문객 3배 이상 증가
보탑사 등 주변 명소 관심 높아져
추석-나들이객 관광객 증가 기대… “야간 조명 설치 등 경관 개선 박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의 전경. 진천군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의 전경. 진천군 제공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籠橋)’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올해 농다리를 찾은 방문객 수는 102만1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32만1951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월별 방문객 수는 △1월 3만1763명 △2월 2만9085명 △3월 5만1352명 △4월 14만9091명 △5월 21만5866명 △6월 27만1312명 △7월 13만9474명 △8월 25일 13만2195명 등이다.

빅데이터로도 농다리의 인기는 증명되고 있다. 티맵 모빌리티㈜ 자료를 기준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를 보면, 농다리는 지난해 4∼6월 1만5233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5만1242건으로 3.3배 급증했다. 관광 분야 도내 1위이자, 역사·관광 분야 전국 5위이다. 또 농다리 인근의 보탑사와 종박물관, 초평호 한반도 지형 전망대, 붕어마을 식당가 등 지역 내 다른 관광명소의 검색 건수도 크게 늘어 농다리의 낙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농다리 관광객 증가의 1등 공신은 4월 12일 개통한 ‘초평호 미르309’이다. 길이 309m, 보도 폭 1.6m의 이 다리는 국내 주탑(주탑·주 케이블의 최고점을 지지하는 탑)이 없는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보통의 다리와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어 짜릿함과 함께 탁 트인 초평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초평호 둘레길인 초롱길 초입의 ‘미르숲’과 주변산을 잇고 있다. 군이 2021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이와 함께 미르숲 황토 맨발 숲길, 농다리 스토리움(전시관) 재개관, 푸드트럭 운영 등도 한몫했다.

군은 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추석과 가을 나들이 시즌이 오면 방문객이 급증해 연말까지 200만 명을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석 전후에 폭포 전망 덱의 푸드 트레일러 영업을 할 계획이다. 이미 사업자를 선정했고, 디자인 시안을 협의 중이다. 또 인근 음성군, 괴산군, 증평군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열고,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야간 경관 조명과 특색 있는 조형물 설치 등 추가 사업을 찾아 농다리를 연중 주야간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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