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첫 특급호텔 ‘리버사이드’… 47층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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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오피스텔 등 2028년 완공예정
가우플랜, 2005년 487억에 매입
소유권 놓고 조폭 난투극 벌이기도

1981년 서울 강남의 첫 특급 호텔로 문을 연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이 최고 47층 높이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위쪽은 현재 호텔의 모습. 아래쪽은 재건축 후 조감도. 사진 출처 더리버사이드호텔 페이스북·서울시 제공
1981년 서울 강남의 첫 특급 호텔로 문을 연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이 최고 47층 높이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위쪽은 현재 호텔의 모습. 아래쪽은 재건축 후 조감도. 사진 출처 더리버사이드호텔 페이스북·서울시 제공

1981년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로 문을 연 ‘더리버사이드호텔’이 47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초구 잠원동 한남대교 남단 리버사이드 호텔 부지(면적 6491.9m²) 복합개발에 대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최고 47층 높이의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호텔(5만7342m²), 호텔 부속시설(2만4464m²), 오피스텔(3만440m²) 등 연면적 11만2246m²의 복합시설을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전협상에 따른 인센티브가 부여돼 용적률은 약 1023%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더리버사이드호텔은 1981년 강남의 첫 특급호텔로 문을 열었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반포·잠원동과 가로수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가까워 금싸라기 입지로 꼽힌다.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호텔 건물과 부지는 가우플랜(옛 하이브리드건설)이 단독 소유하고 있다. 가우플랜의 안필호 대표는 나산그룹 창업주인 안병균 전 회장의 아들이다. 가우플랜의 최대 주주도 안 전 회장의 가족회사인 선운이다. 하이브리드건설은 2005년 경매에 나온 호텔을 487억 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안 전 회장이 하이브리드건설을 인수했고 2010년 사명을 지금의 가우플랜으로 변경했다.

2009년엔 호텔 건물 소유권 등을 놓고 조직폭력배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낙찰 이후에도 법적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과거 소유주가 낙찰 전 다른 매수자들과 이중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텔 운영에 개입한 폭력조직만 11곳 정도였다”며 “이들을 내보내는 데 700억 원가량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의 분쟁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강남#첫 특급호텔#리버사이드#47층#랜드마크#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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