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에…인천공항, 유명인 입출국 매뉴얼 마련

  • 뉴스1
  • 입력 2024년 9월 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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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월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2024.7.16/뉴스1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월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2024.7.16/뉴스1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발생한 지 2개월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이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내 유명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라 9월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시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공사가 대책안에서 진단한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은 △미비한 정보 공유로 인한 현장 대응 미흡과 △사설 경호업체 통제 기능 미흡이다. 공사는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에서 경호 활동을 해도 공항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경찰이 업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공사가 직접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새 매뉴얼은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 인원이 모일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500명 이상이 몰릴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여객 안전 확보와 현장 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다.

사설 경호업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공사가 현장에서 제지한 뒤 공항경찰단에 신고하도록 했고,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앞서 공사는 7월 29일 사전 입출국 정보 유출로 인한 명성 과시 및 과도한 간접광고(PPL) 촬영 자제 등 조용한 출국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연예기획사에 발송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전용기 의원실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전용기 의원실 제공).
전용기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질서를 유지하고 이용객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공항 내 안전에 대한 책임은 공사에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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