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고검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사표낸 것 맞다”며 “할 만큼 했고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 고검장은 “아직 수리도 안된 마당에 소감 등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갑자기 결정한 일은 아니다. (사의를) 쭉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임 고검장은 지난달 검찰총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 후보추천위원회는 임 고검장과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28기) 대검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고 심 차관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심 후보자와 연수원 동기로 고검장급 중 기수가 가장 높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이던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2014∼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맡아 STX그룹 경영진 비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등을 수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이후 임 고검장은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 5월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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