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부스러기, 다양한 포장재 소재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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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4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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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전종록 교수-㈜리너지 김강수 연구소장 2년간 협업
우수한 단열 특성으로 건축 내·외장재로 활용 가치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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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팀과 ㈜리너지는 튀김 음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스러기를 포장재 소재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리너지는 경남 진주에서 창업해 경남지역 튀김 음식점을 중심으로 튀김 부스러기 수거 네트워크를 확보해 왔으며 자체 개발한 튀김 부스러기 내 기름 분리 공정을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리너지와 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현재 국내 튀김 음식점에서 연간 배출되는 부스러기 배출량을 추정하고 기름 추출 과정에서 2차 부산물로 배출되는 튀김박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약 1년간 150개 튀김 요리 음식점을 주기적으로 방문, 부스러기 발생량을 측정해 월간 약 30t의 부스러기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튀김 요리 음식점 수와 인구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연간 약 90만t의 튀김 부스러기가 국내에서 분리수거 없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상당한 양으로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및 고부가가치화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다당류 성분으로 이루어진 튀김박을 바인더로 이용해 폐골판지·볏짚 파우더,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다양한 형태의 3차원 구조체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제조된 구조체는 튀김박 성분의 뛰어난 바인더 성능으로 인해 포장재로 넓게 쓰이는 스티로폼 수준의 기계적 물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독성 염료 물질에 대해 뛰어난 흡착 능력을 보였다.

그 외에 우수한 단열 특성과 수분 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포장재 또는 건축 내·외장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포장재 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협업을 통해 튀김 부스러기 재활용 공정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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