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예타 탈락’ 사업 재도전
공항은 2028년 개항 목표로 국토부-교통부와 사업비 협의
해양공원은 10년 발전계획 수립… 예타 없는 사업부터 착수 예정
충남도가 서산공항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정부 부처 등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도정 성과 보고회를 열어 서산공항 건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천수만 AB지구 청년농업인 영농단지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대에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진입로, 유도로 등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는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를 발굴해 2028년에 개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내년에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예타를 신청할 당시 사업비를 510억 원 정도로 잡았는데,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국토부 등과 협의해 480억 원 정도로 조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과 태안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이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7월에 예타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는 1236억 원 규모의 기존 사업에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해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에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와 가로림만 아카데미를 포함해 23개 사업이 담긴다. 총 사업비는 5526억 원으로 추산되며,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500억 원 이하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km 중 끊어진 구간 23km를 연결하는 갯벌생태길(사업비 300억 원) 설계를 위한 국비 10억 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청년 농업인 유입과 정착, 지속성을 위해 마련하는 서산 천수만 AB지구 영농단지는 330만 ㎡ 규모다. 스마트팜 단지는 서산 특구 내 10ha 부지에 국비 140억 원을 확보해 자체 사업과 함께 20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관련 부처 및 서산시와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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