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대란이 연일 벌어지는 가운데 의료진 부재 등으로 응급실 진료를 제한한다는 안내메시지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띄운 경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3000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표출현황 18만6950건을 전수분석한 결과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이탈한 지난 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이었다. 이는 같은기간 5만9004건보다 1만3407건(22.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1만610건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표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6971건에비해 3639건(52.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표출된 메시지를 전수 확인한 결과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사유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것은 총 3271건(35.1%)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불가능’ ‘응급수술불가’ ‘진료불가’ ‘ㅇㅇ학과 사정상 진료불가’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김선민 의원은 “의대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서 이렇게 진료제한 메시지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이제 곧 추석명절이 돌아오는데, 명절때는 사건사고들이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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