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권한으로 동의받아 통과
이날부터 추진현황 등 종합 점검
‘협치’ 위해 민주·국힘 동수 구성
“정쟁 삼지 말고 신속 추진해야”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5일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근 경기도의 계약 해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K-컬처밸리의 소관 상임위원회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개회 직후 “오늘 상정된 12개의 안건 중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의 건’은 의결 사항이 아닌 위원회 보고 사항”이라며 “위원장 권한으로 해당 사항을 보고하려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7명의 의원이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남아계시는 의원들이 요구해 주신다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 모두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했고 자리에 남아있던 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소위원회 구성이 통과됐다.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제16조 제1항)에는 ‘위원회는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소위원회를 둘 수 있다. 다만,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는 경우 소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소위원회는 이날부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K-컬처밸리 사업의 추진 현황과 추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사업 관련 기관과 CJ, GH, 고양시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황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명이다. 이에 따라 소위원회도 양당 의원 동수로 구성됐다.
황 위원장은 정회 후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된 경기도민과 고양시민의 우려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의 미비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미 협약은 해제됐고, 경기도에서 공영개발을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공사가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K-컬처밸리 토지 매각 반환금 1524억 원이 포함되지 못해 제때 반환하지 못할 경우 ‘도 금고 가압류’, 도 신용평가 하락까지 초유의 사태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K-컬처밸리 사업을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아닌 신속 추진의 대상으로 의회에서 바라봤으면 한다”라며 “도민과 고양시민이 우려하시는 사항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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