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6년간 199마리 폐사…37%가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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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6일 10시 23분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에서 관람객들이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바라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수달관 개관 및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수달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한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는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전을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24.8.12.뉴스1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에서 관람객들이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바라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수달관 개관 및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수달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한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는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전을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24.8.12.뉴스1
최근 어린이대공원에 수달 한 쌍(수돌‧달순)이 새 식구로 합류한 가운데 동물복지 및 사육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폐사한 동물은 199마리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30마리가 폐사한 셈이다.

이 가운데 95마리는 자연사했으나, 104마리(52%)는 질병‧투쟁사로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중 멸종위기 종은 73마리(37%)에 달했다.

윤 의원은 4일 열린 교통위원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설공단을 상대로 “폐사가 반복되는 만큼 동물원 사육 환경을 제고해야 한다”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돌‧달순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2030년부터 진행 예정인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두고 미국 시애틀 우드랜드파크 동물원처럼 동물과 관람객 간의 거리가 먼 ‘경관 몰입형’ 사례를 언급하며 동물 친화형으로 재조성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유리창과 창살을 통해 관람객이 가깝게 볼 수 있는 구조로 동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지난해 얼룩말 탈출 소동 등으로 동물원 환경 개선 여론이 높아진 만큼 이번 재조성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대공원#수달#동물복지#폐사#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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