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내놓은 제품 홍보 주의사항이 논란을 자초했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서울우유의 ‘더 진한 그릭요거트 소프트’ 홍보 주의사항을 담은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능성 식품이 아니므로 ‘생기충전이 된다, 건강해진다, 장 건강에 좋다, 살이 빠진다, 변비에 좋다, 다이어트에 좋다, 키가 큰다, 뼈가 튼튼해진다’ 등의 과대 및 과장광고를 표현하지 말라”고 적혀있다. 의약적 효능 언급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논란은 추가로 적은 문구에서 빚어졌다.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린다”는 문구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았지만, 이는 ‘집게 손’ 모양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살짝 벌린 ‘집게 손’ 모양의 그림이나 사진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종종 논쟁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서울우유가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말을 언급해서 논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굳이 그런 말까지 언급해야 하나?”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럼 뚜껑 열 때 어떻게 여나?” “요거트 하나 먹는데 그런 것까지 조심해야 하나?”라는 지적을 냈다.
서울우유가 뭇매를 맞은 건 이런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성 비하 논란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삭제한 적이 있다.
서울우유 측은 연합뉴스에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라며 “모든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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