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을 긁지 않고 뒀다가 며칠 후에야 집에서 1등을 확인한 당첨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당첨자는 ‘몰래카메라’를 의심해 직접 전화 확인까지 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5일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85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는 어느날 서울 양천구에 있는 친구집에 갔다가 근처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로또와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
‘긁는식’ 즉석 복권인 스피또는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지만, A 씨는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며칠 후 그는 구매했던 복권이 생각나 집에서 스피또 복권을 긁어봤다. 결과는 1등 당첨이었다.
스피또1000은 복권에 적힌 숫자가 행운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다. 1등 당첨금은 5억 원이다.
A 씨는 5억 원 행운의 숫자가 일치하는 순간 “몰래카메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을 믿지 못했던 A 씨는 다음날 동행복권 고객센터에 전화해 당첨복권이 맞는지 물었다. 1등 당첨이 사실이라는 답변에 그는 “손발이 떨렸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매해 왔다는 그는 “당첨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자”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은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고 전셋집을 구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또1000의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며,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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