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인 줄” 긁지 않았던 복권 ‘1등’…못 믿어 전화 확인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9월 6일 15시 34분


즉석복권을 긁지 않고 뒀다가 며칠 후에야 집에서 1등을 확인한 당첨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당첨자는 ‘몰래카메라’를 의심해 직접 전화 확인까지 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5일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85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는 어느날 서울 양천구에 있는 친구집에 갔다가 근처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로또와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

‘긁는식’ 즉석 복권인 스피또는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지만, A 씨는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며칠 후 그는 구매했던 복권이 생각나 집에서 스피또 복권을 긁어봤다. 결과는 1등 당첨이었다.

스피또1000은 복권에 적힌 숫자가 행운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다. 1등 당첨금은 5억 원이다.

A 씨는 5억 원 행운의 숫자가 일치하는 순간 “몰래카메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을 믿지 못했던 A 씨는 다음날 동행복권 고객센터에 전화해 당첨복권이 맞는지 물었다. 1등 당첨이 사실이라는 답변에 그는 “손발이 떨렸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매해 왔다는 그는 “당첨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자”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은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고 전셋집을 구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또1000의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며,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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