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의정갈등에 “차관 정도는 스스로 거취 고민해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9일 09시 47분


“어떻게든 참여시키려면 좀 융통성을 보여줘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과 여권통문의 날 기념 ‘2024 서울여성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9.07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과 여권통문의 날 기념 ‘2024 서울여성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9.07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의료개혁 주무부처 책임자이자 최근 중증 환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경질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 당장 장차관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의사협회가 여야의정(협의체)에도 안 들어온다고 그러는 판인데 어떻게든 참여시키려면 좀 융통성을 보여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차관님 정도는 스스로 좀 고민을 좀 하는 것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해야 의사협회에서 좀 들어오는 데 어떤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여야 의정 협의체의 쟁점이 되고 있는 입학 정원에 관해서는 의사단체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입시가 시작이 된 만큼 (입학 정원 조정은) 어려워진 것 같다”며 “지금 의사단체에서는 안 오겠다는 건데 의사단체도 좀 협의에 참여해서 논의에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지속으로 인해 추석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 시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대비를 해놨다고 전했다.

그는 “걱정이 많다. 많이 불편을 안 겪으셔야 되는데 그래서 최대한 서울시의사협회와 협조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00여개 정도 병의원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최대한 협조 요청을 드리고 있다”며 “적어도 협회 차원에서는 상당히 협조적이다. 일선 병의원에 지금 독려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의 중인 지구당 부활에 관해 오 시장은 강하게 반대했다.

지구당을 폐지했던 ‘오세훈법’을 제안해 통과시켰던 오 시장은 “전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당대회 때 해놓은 말빚을 갚으시는 단계인데 제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민생과는 관련 없는 얘기고 정치권의 이해관계인데 과연 국민들이 동의하실 수 있는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 할 때 어떻게든 당협위원장들 마음을 얻어야 되는 단계에서 나온 정도의 아이디어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이게 지금 민심과는 어긋나는 행보인 건 분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제기되는 ‘계엄 준비 의혹’에 관해 오 시장은 정략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본인들이 탄핵이 목표니까 미리 지금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차단하려고 하는 계산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극단적인 주장을 자꾸 반복하는 것은 정국을 정쟁으로 계속 몰아가겠다는 어떤 전략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양 극단에 이렇게 광기 어린 주장, 선동을 계속해서 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이 준엄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야 된다”며 “자꾸 거기에 휘둘리면 재미 들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에 대해 오 시장은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여론조사는 이건 매스컴 등장 빈도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며 “ 그러니까 이런저런 형태의 여론조사가 그냥 상업적인 목적으로 계속 소비가 되지만 그게 그렇게 의미 있다고 저는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도 지방자치단체로 분류되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일단 그 비중이 작다. 매일 보도자료가 나가지만 보도되는 뉴스는, 전달되는 뉴스는 극히 적다”며 “그런 상황에서 있는 이런저런 종류의 여론조사는 저는 모두 다 그냥 재미 삼아 한 번 정도 봐두시면 좋을 만한 뉴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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