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온지 10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노래방 도우미 일하다 발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9일 09시 55분


ⓒ뉴시스
2년간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뒤 한국에 와 10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가 노래 주점에서 도우미 일하다 발각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가출 당시 상황부터 다시 붙잡히기까지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씨는 지인 소개로 베트남 여성 B씨를 알게 됐다. 소개 이후 2년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던 이들은 지난 5월 24일 결혼했다.

결혼 후 한국에 왔고 단 2주 만에 B씨는 집을 나갔다. 당시 B씨가 남긴 편지에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다”면서 “가능하다면 2주 동안 집을 나가겠다. 연락할테니 걱정하지 말라. 돌아오겠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B씨는 2주가 지나서도 귀가하지 않았고 지난달 중순 비자 만료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남편 A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진짜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 B씨에 대한 한 통의 제보가 왔다. 제보자는 “B씨가 울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제보 사진을 보고 B씨가 맞다고 판단한 남편은 곧장 해당 노래방으로 갔다. 그곳에서 경찰을 불러 아내 B씨가 있던 방을 급습했고 현장에서 붙잡았다.

B씨는 옆방에 신분증이 있다며 경찰을 피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그대로 연행됐다.

당시 A씨가 가출 이유를 묻자 아내 B씨는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채널 운영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변명”이라며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은 출입국으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체 출국 될 예정이다. 마냥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남편과 남편 가족에게는 상처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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