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대상자분들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또 제 어린 시절과 비슷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양육자분들을 만날 때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렵고 힘들었던 제 유년 시절이 항상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해보니 대상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저만의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충북 청주에 사는 김은지(26) 씨는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뤘다. 김 씨는 3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김 씨의 할머니는 홀로 어린 김 씨 자매를 키우는 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김 씨는 “당시 할머니가 받고 있던 연금만으로 세 식구가 생활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고 지냈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중학교 때부터 월드비전 꿈디자이너 클럽 활동을 하며 여러 직업 체험과 대학교 탐방 등의 기회를 가졌고 이때부터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키웠다.
월드비전은 2013년부터 꿈지원사업 ‘꿈꾸는아이들’을 진행하고 있다. 꿈지원사업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위기에서 보호받고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하는 사업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꿈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꿈날개클럽’ 프로그램과 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꿈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씨는 특히 당시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 김지혜 팀장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부모님도 제 손을 놓았는데, 나를 믿어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 씨와 김지혜 팀장은 현재 청주의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동료로 만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김지혜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은지가 ‘제 꿈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꿈을 위해 도전하고 또 이루는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참 뿌듯했다”며 “꿈 너머의 꿈을 새롭게 꾸고, 도전하고 나눌 수 있는 멋진 사회복지사로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 씨는 “저와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이 주변의 어른을 조금 더 믿고 표현하면 좋겠다”라며 “ 또 관심 가는 것이 있거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서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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