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TBS는 11일부터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된다. 출연기관이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예술·장학·자선 등의 목적을 위해 개별 법령 또는 조례에 따라 설립하고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앞서 2020년 2월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는 시 소속 사업소로 운영하던 TBS를 지방 출연기관인 재단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시와 시의회가 TBS를 추가 지원할 근거는 사라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TBS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면서 시 출연기관이었는데 내일부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이제 비영리 재단법인 지위 하나만 남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서울시의 손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추진해 온 독립 경영에 대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TBS 측은 기부 또는 출연할 기관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이성구 TBS 대표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월급을 줄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TBS는 출연기관에서 해제된 뒤에도 정관 개정 등을 거치지 않으면 외부 자금을 투자받지 못하기 때문에 관련 철차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개정된 정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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