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지하상가에서 마약에 취한 여성이 검거됐다.
10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술이 아니라 마약에 취한 여성. 경찰 질문에 신분 조회 피하려 타인 사칭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한 지하상가에서 불안하게 걷는 여성 A 씨의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지하상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더니, 반사된 자신의 얼굴을 관찰했다. 이어 그 모습에 뽀뽀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또 마트 앞에 앉아서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은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다.
A 씨의 이상행동은 경찰 앞에서도 이어졌다. 경찰은 A 씨의 모습을 보고, 술에 취한 것이 아닌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분 조회를 했다.
그러나 A 씨가 알려준 것은 타인의 인적 사항이었다. 그는 신원 조회를 피하고자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외우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 후,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결국 이 여성은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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