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방안 발표
“‘3무’ 일관 정부 대신 담대한 여정 나설 것”
공공기관 건물 임차해 기관장부터 이전
‘출퇴근 1시간 시대’, 도로확장·KTX·SRT 신설
AI문화산업벨트 구축·투자유치·규제완화
경기 남양주와 양주에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들어선다. 경기연구원 등 8개 공공기관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예정대로 북부지역으로 이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일부 주민의 반발과 고양시 K-컬처밸리의 공영개발 추진 등으로 ‘경기북부 홀대론’이 제기되자 북부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 방안을 11일 오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로 일관했다”라며 “정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핵심 내용은 경기북부의 생활 인프라 확대다.
우선 남양주와 양주 등 2곳에는 의료와 돌봄 서비스가 결합한 신개념의 혁신형 공공병원이 들어선다.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시와 양평·가평·연천군 등 4곳에는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비 등 27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남부의 여주시에 이어 북부지역에는 동두천에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 공간인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공모에 참여했던 구리·포천·파주와 다른 1개 시군을 포함해 4곳에는 80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도 계획에 맞춰 이전을 준비한다. 신축 이전이 어려우면 건물을 임차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부터 사무실을 옮긴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경기북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도 연다. 올해 용역에 들어가 2027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도비 873억 원을 들여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새로 만든다.
올해와 내년 1780억 원을 들여 28개 지방도로(127.75㎞)를 신설한다. 평균 13년이 걸리는 도로 사업을 7년 이상 단축한다.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등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열 예정이다. 사업비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를 신설해 경기북부지역 물류의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투자유치와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5만5000평 규모의 AI문화산업벨트에 AI연구센터 등을 구축해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1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콘텐츠 기업과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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