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분수령]
추석연휴 병의원 7931곳 문열어
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 적용
119나 129 전화하면 병원 안내
올해 추석 연휴(14∼18일)에는 하루 평균 병원 7931곳이 문을 연다. 다만 연휴 기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평소보다 30%가량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당직 병원 7931곳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아플 경우 119나 보건복지콜센터 129로 전화하면 당일 문 여는 병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e-gen.or.kr) 홈페이지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주변에 있는 당직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연휴 때 문을 여는 병원 수는 올해 설 연휴 기간(일평균 3643곳)의 2배 이상이다. 다만 날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데 14일 2만7766곳, 15일 3009곳, 16일 3254곳, 17일 1785곳, 18일 3840곳이 문을 연다. 이 중 응급의료기관·시설은 전국에서 매일 518곳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문을 여는 병원 1785곳 중 동네 병원은 995곳에 불과하다. 또 문을 여는 동네 병원 중 485곳(48.7%)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지방의 경우 병원을 찾는 데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연휴 기간 병원을 이용할 경우 ‘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가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높아진다. 평상시 평일에 동네 병원을 방문하면 초진 진찰료로 1만7610원 중 5283원을 내지만 연휴 기간 방문하면 1585원이 인상된 6868원을 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진찰료를 3.5배로 인상하는 등 다양한 수가 인상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건강보험 부담”이라며 “공휴일 가산 외 추가 개인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추석 연휴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 중 15곳가량을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중증·응급 환자 대응을 맡길 방침이다. 다만 13일부터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진료비의 90%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경우 본인부담금으로 평균 13만 원가량을 냈으나 13일부터는 평균 22만 원가량을 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하는 경증 환자도 6만 원가량에서 10만 원가량으로 비용 부담이 약 4만 원 늘어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휴 기간 빠른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거점응급의료센터로 가고, 경증 환자나 비응급 환자는 당직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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