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북 울릉군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울릉군에 시간당 70㎜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1978년 8월 3일 이후 46년 만이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울릉의 누적 강수량은 308.7㎜에 달한다.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전날 주민 729명(449세대)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187명(106세대)이다.
상수관로 2개가 파손돼 1578가구(5199명)에 전날 오후 6시까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기도 했다.
모텔 1곳, 식당 2곳, 상가 1곳과 차량 7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9곳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현재 4곳이 복구 완료됐다. 나머지도 이날 모두 복구할 예정이다.
도로 4곳에서는 낙석이 발생했다. 현재 2곳이 복구됐으며, 다른 2곳도 이날 복구될 예정이다.
온라인상에는 울릉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날 유튜브에 “도동 주도로가 갑자기 이렇게 됐다”며 도로에 물이 넘쳐흐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난리가 났다. 도로가 많이 유실돼서 한참 동안 복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는 14일까지 울릉에는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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