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 개발 NGO 굿피플은 태풍 ‘야기(YAGI)’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라오까이성에 9만 달러 규모의 침구류와 식량을 담은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하이즈엉성(Hai Duong)의 박안초등학교와 반득초등학교의 학생 421명에게 각각 2만 달러와 1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키트를 제공한다.
하이즈엉성 낌몬현(Kihn Mon) 히엡화면(Hiep Hoa) 주민 2000명에겐 3만 달러를 투입해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한다.
베트남 하이즈엉성 친선협회에 따르면 낌몬현 히엡화면은 하이즈엉성에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택이 소실됐으며, 특히 통신 기지국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지역이 단전됐다. 인근 홍강의 물이 지속해서 불어나면서 2단계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굿피플은 수도 하노이에서 80㎞ 거리에 있는 푸토성(Phu Tho) 푸닝현(Phu Ninh) 주민 1200명에게 2만 달러 상당, 베트남 북부 산간 지역에 있는 라오까이(Lao Cai)성 산차이 1번 초등학교 기숙사 학생 131명에게 1만 달러 규모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11호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해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라오까이성을 휩쓸며 북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2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이번 긴급구호가 홍수로 인해 삶의 희망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재난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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