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7만2351명 접수…‘의전원 폐지’ 이후 가장 많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4일 10시 55분


코멘트

종로학원 취합…지난해 입시보다 1만5159명 많아
최종 24.04대 1…지원자 서울 줄고, 경인·지방 늘어
경쟁률 30대 1 밑으로 갔지만 7만명 넘은 적 처음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전날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3027명에서 3335명으로 308명(10.2%) 증가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수시 모집 인원은 3010명으로 지난해 대비 1138명 늘어 지원자는 2만명이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2. [서울=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전날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3027명에서 3335명으로 308명(10.2%) 증가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수시 모집 인원은 3010명으로 지난해 대비 1138명 늘어 지원자는 2만명이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2. [서울=뉴시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종료됐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학제 폐지 이후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으나, 대규모 증원 탓에 경쟁률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1시30분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현황을 취합한 결과, 7만2351명이 지원해 지난해 5만7192명보다 1만5159명(26.5%) 늘었다.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 3010명의 24배 이상이 몰린 것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1138명(60.8%)을 더 뽑기로 한 탓에 경쟁률은 30.6대 1에서 24.04대 1로 줄었다.

대부분 의대가 과거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지금의 6년제 학부로 돌아온 지난 2018학년도 이후 의대에 7만명 넘는 수험생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전원은 현재 차의과대만 남아 있지만 지난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한때는 27곳까지 늘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학제를 각 학교의 선택에 맡기자 2018학년도 입시 당시 강원대·건국대·차의과대 3곳만 남고 모두 학부생을 뽑는 의대로 되돌아갔다. 강원대는 2021학년도, 건국대는 2022학년도부터 학부생을 뽑고 있다.

2018학년도부터 5만4631명→5만6010명→5만6831명→6만865명→6만5611명→6만1831명→5만7192명 등 수시모집 지원자는 그간 5~6만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경쟁률(24.04대 1)은 가장 낮았다. 2018학년도 34.3대 1→2019학년도 30.6대 1→2020학년도 31.0대 1→2021학년도 32.9대 1→2022학년도 36.3대 1→2023학년도 33.3대 1→2024학년도 30.6대 1 등 적어도 30대 1은 넘겼다. 그만큼 의대 증원의 규모가 컸던 탓이다.

권역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정원이 그대로인 서울 지역에서는 지원자 수가 줄고 경쟁도 다소 누그러졌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접수량과 경쟁 모두 올랐다.

서울 지역 의대 8곳에 총 1만6671명이 접수해 지난해(41.19대 1)보다 내린 35.77대 1을 보였다. 지원자도 지난해(1만8290명)보다 1619명(8.9%) 줄었다.

서울에서는 중앙대 의대가 87.67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지만 전년도(115.59대 1)에 못 미쳤다. 다만 서울대(13.56대 1), 연세대(14.29대 1), 한양대(29.67대 1), 고려대(30.55대 1) 등은 경쟁률이 더 상승했다.

경기·인천 4개 의대에는 총 2만2333명이 접수했다. 지난해보다 6871명(44.4%) 불어났음에도 경쟁률은 같은 기간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하락했다.

가천대 의대가 104.19대 1로 모든 의대를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90.1대 1)는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이 412.5대 1까지 치솟은 상태다.

지방 소재 의대 27곳에는 총 3만3347명이 원서를 썼다. 경쟁률은 14.79대 1로 지난해 17.89대 1보다 주춤했다. 수험생은 9907명(42.3%) 많아졌지만 모집인원이 1310명에서 225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방대 의대 경쟁은 수도권보다는 덜 치열한 편이다. 가장 낮은 제주대는 6.6대 1이었고 부산 인제대(7.6대 1), 광주 전남대(8.26대 1)도 지원자가 10배를 넘지는 않았다. 그 중 강원 연세대 미래가 39.46대 1로 가장 치열했고 계명대 20.8대 1, 충북대 20.53대 1 등이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가천대는 1118명에서 9377명으로 8.4배 폭증했다. 대전 을지대도 270명에서 1193명으로 4.4배 뛰었고,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도 3배(394명→1211명) 더 많이 몰렸다.

전날 수시모집을 끝낸 전국 일반대는 곧바로 대입 전형에 들어간다. 모집요강에 따라 서류, 면접 등을 실시하고, 전형 특성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종료된 이후 최저학력기준을 당락에 반영하기도 한다.

수시 전형 첫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13일이고, 등록은 같은 달 18일까지다. 대학들은 이후 오는 27일까지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 결원을 충원하면 수시가 끝난다. 수시에서 못 뽑은 모집인원은 정시로 넘겨 뽑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