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cm가량 상처가 생겼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 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에 보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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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4-09-19 05:30:17
이기심에 가득찬 의새놈들이, 추석연휴때 하루에 환자 1,000명씩 죽어나가서 자신들의 가치와 몸값을 높이 끌어올리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자기 밥그릇 가치키우기 위해, 국민들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거래를 하고있는 악마같은 의새놈들을 절대 용서할수가 없다.. 국민들은 의사숫자가 더 늘어나서 쉽고 편하게 진료를 받고 싶은데, 그게 의새놈들이 파업하며 인질극을 하는 이유인 것이다. 자신들의 특권과 특혜를 위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휴지통에 처박아넣은 의새놈들에게 진료받기 싫다.. 외국인 의사를 입국시켜라.
2024-09-19 06:12:24
이재명과 민주당 좌빠리들 추석연휴에 참사가 없어 많이 아쉬웠겠다. 언론도 한몫하네 너무 이른 조산은 대한민국에 20개 병원밖에 없단다. 연휴가 아닌 평소에도 해당 병원을 미리 알고 찾아야 한다. 기래기들아 알면서 좌빨들의 혹세무민에 합세하는 것이냐? 대한민국이 망하면 좋겠지? 그러면 너희들은 북한으로 갈래? 에라이
2024-09-19 08:58:00
나라의 온국력을 쏟아부어 추석 응급실 뺑뺑이는 막았지만은 앞으로는 어떡할 건데 ? 대통령은 국민불안 해소하고 의료대란 해결하라 !
정부 큰혼란이 없었다고??ㅠㅠ 그게 말이라고 하는건가? 양수터진 임신부가 응급실을 못찾은것은 혼란이 아니냐?? 머 몇천군데서 날리가 나야 큰혼란이고 개인의 혼란은 혼란이 아니구나ㅠㅠ 일부 우려하는 의료붕괴가 일어나지 않아서 괜찮았다고??의료붕괴 일어나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그것은 알기나 하냐??ㅠㅠ에구 석열아 제발 용산에서 나오거라ㅠㅠ
2024-09-19 14:54:09
돈벌레들의 장난질이 얼마나 오래 가나 지켜보자. 국민들의 목숨이 오래갈지 돈벌레들이 망해가는지...
2024-09-19 14:53:50
의새 돈에 춤추어 나팔을 부슨 동악일보는 없어져야함, 이게 의새들이 지뇨거부로 생기는 문제라고 왜진실에 대하여는 입을닫고 사태수습에 고생하는 정부탓하노, 도대체 얼마를 처먹고 이런 자식도 속이는 부끄러운 짓을하노
2024-09-19 14:51:38
지방에 분만 미숙아 전문의 0명...
2024-09-19 13:16:43
이런 상황인 데도 의사들은 증원을 거부하는 이유는 집단이기주의?
2024-09-19 12:28:46
전체주의 하에서 개인의 생사는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서부전선 이상없다(레마르크 저)"가 떠오름니다. 대한민국의 현재 의료상황 보고 "응급실 이상없다". ???
2024-09-19 11:35:42
선동질 좀 고만하고, 수련의에게 책임을 물어라. 정부를 흔들어 미래의 의료 수요 폭증에 대한 대비를 하지 마라는 것인가? 생각 좀 하고 기사를 쓰라.
동아일보가 패륜에 가까운 짓거리를 하고 있네.. 8월14일 청주 임산부 문제는 도대체 몇번을 울궈 쳐OO먹는 거야!! 아니 이번 추석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응급환자 잘 처리 되었다고 모든국민, 얼론이 공감하고 있는데 무슨소리 하는 거야!!!,, 평년에 비하면 아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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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5:30:17
이기심에 가득찬 의새놈들이, 추석연휴때 하루에 환자 1,000명씩 죽어나가서 자신들의 가치와 몸값을 높이 끌어올리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자기 밥그릇 가치키우기 위해, 국민들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거래를 하고있는 악마같은 의새놈들을 절대 용서할수가 없다.. 국민들은 의사숫자가 더 늘어나서 쉽고 편하게 진료를 받고 싶은데, 그게 의새놈들이 파업하며 인질극을 하는 이유인 것이다. 자신들의 특권과 특혜를 위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휴지통에 처박아넣은 의새놈들에게 진료받기 싫다.. 외국인 의사를 입국시켜라.
2024-09-19 06:12:24
이재명과 민주당 좌빠리들 추석연휴에 참사가 없어 많이 아쉬웠겠다. 언론도 한몫하네 너무 이른 조산은 대한민국에 20개 병원밖에 없단다. 연휴가 아닌 평소에도 해당 병원을 미리 알고 찾아야 한다. 기래기들아 알면서 좌빨들의 혹세무민에 합세하는 것이냐? 대한민국이 망하면 좋겠지? 그러면 너희들은 북한으로 갈래? 에라이
2024-09-19 08:58:00
나라의 온국력을 쏟아부어 추석 응급실 뺑뺑이는 막았지만은 앞으로는 어떡할 건데 ? 대통령은 국민불안 해소하고 의료대란 해결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