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안 간다더니…올해 벌써 1000만명 돌파 비결은?

전년 대비 12일 빨라
외국인 관광객 크게 늘고
내국인도 전년 수준 회복세

부처님오신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닷새간 제주 성산일출봉을 포한함 서울 4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전국 76곳의 문화재(국가유산)이 무료로 개방된다. 이달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뀌어 출범하는 걸 기념해서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4.05.13 서귀포=뉴시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2일 앞당겨진 성과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000만4149명(내국인 859만8041·외국인 140만6108)이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메르스와 사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확대된 해외 여행객 증가 영향이 크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225% 이상 폭증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도 돋보인다.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로 1월부터 -6.2% 감소세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 등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는 격차를 줄여 8월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와 관광당국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어서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 발빠르게 대처한 점도 관광객 1000만명 돌파에 일조했다. 도는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 구성,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출범,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결의 대회 개최,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