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인 남성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19일 도박 및 도박 방조 혐의로 50대 남성 4명과 40대 남성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10분경 서울 중구의 한 골목에 모여 포커 등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급비 등으로 받은 70여 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구청의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는데, 이 요원은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이 기초생활 수급비가 들어오면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를 듣고 이 구역을 주시하고 있었다.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남성들이 평상에 푸른색 천을 깔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1000원에서 1만 원 단위의 현금이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는 단속을 경계하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먼저 도착한 사복 경찰관이 증거를 확보했고, 지구대 경찰관들이 도박판을 덮쳐 가담자들을 붙잡았다. 남성 한 명이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30m 떨어진 쪽방촌 입구 화분에 숨은 모습을 관제센터에서 포착해 경찰이 붙잡았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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