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물러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 2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동해안 지역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 충청권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호남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영남권 3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제주 지역 50∼150mm(많은 곳 250mm 이상) 등이다.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21일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전국 기온은 아침 12∼23도, 낮 22∼30도로 폭염 대신 선선한 날씨가 예고됐다.
한편 9월 늦더위는 한반도 기상 관측 기록을 여럿 경신했다. 올해 9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8일까지 5.5일로 1973년 기상 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도 3.7일로 1992년(0.9일)을 제쳤다. 19일에도 경남 양산시의 최고기온이 37.7도, 광주는 35.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 낮 최고기온 36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졌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올여름 기록적 폭염의 원인이 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상태에서 남쪽에서 발생한 태풍이 뜨거운 바람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늦더위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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