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새우살’ 시켰더니 ‘칵테일 새우’ 배달…“갈매기살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4일 05시 38분


ⓒ뉴시스
구운 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에서 ‘새우살’을 주문했다가 칵테일 새우구이를 받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건 사기 아니냐? 뭐라고 항의해야 하냐”며 배달 주문 후기를 공유했다.

A씨는 이날 배달 앱을 통해 인천의 한 음식점 ‘고기만 1인분 300g’ 메뉴 탭에 들어가 고기를 주문했다. 고기 300g 가격은 1만5000원이었다.

A씨가 선택한 고기는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직화 새우살 구이 300g’이었다. 새우살은 소 한 마리에서 겨우 1㎏ 정도만 나온다는 등심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A씨가 배달받은 음식은 새우살 구이가 아닌 칵테일 새우구이였다.

이후 A씨는 사장과 통화한 녹음본을 올렸다.

A씨가 “고기만 메뉴 탭에서 ‘새우살’이 있던데 왜 진짜 새우가 이 카테고리에 들어갔냐. 새우살이 왜 이렇게 싼가 했는데 진짜 새우가 올 줄 몰랐다”며 “일반인들이라면 ‘고기만’ 메뉴에 새우살이 있으면 소고기 새우살이라고 생각하고 주문하지 않겠냐”고 따졌다.

사장은 처음엔 “소고기 새우살이라는 건 없다”고 반박했으나, 검색을 해보더니 “있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새우살(소고기 부위를) 정말 몰랐다. 고기만 하기 답답해서 새우를 일부러 찾는 분들도 있다. 새우살이 잘 나가는 메뉴다. 새우살에 ‘새우살(바다 새우)’이라고 적어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우도 정량보다 60g 더 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가 “사장님, 핑계를 대실 게 아니라 새우살 잘못 올렸다고 해주시면 된다”며 한숨을 내쉬자, 사장은 “죄송하다. 잘못 올렸다”고 사과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 전문점이면 고기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주장은 대체 무슨 말이냐. 쟁반짜장 시키면 보통짜장을 쟁반에 담아 줄듯”, “고기 메뉴에 가운데 새우살이면 등심 새우살 생각하지 누가 해산물이라고 생각하냐”, “새우구이가 아니라 ‘새우살 구이’라고 했다. 수산물 새우에 새우살이라는 말을 누가 쓰나”, “갈매기살 시켰으면 갈매기 먹을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진짜 몰랐고 ‘새우가격에 속임은 없다’ 사과했고 시정하면 될 일”, “1만5000원에 소고기 새우살이 가능하다고 보나” 등 업주를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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